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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어요... 한용운Photoessay 2015. 2. 18. 18:39알수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에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 입니까. 지리한 장마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흙의 터진 뚝으로언뜻 언뜻 보이는 푸른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없는 깊은나무에 푸른이끼를 거쳐서 옛 탑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수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을 알지못하는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흐르는 작은시내는 구비 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같은 발굽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 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노을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남은재가 다시기름이되어 그칠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