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뜩 흐린 하루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하늘을 하면서도
정작
비는 오지 않고 어둑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어쩌면
햇볕이 나지 않아
더위는 조금 가신듯하다.
풋풋한 산들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부서지듯 쏟아져 나오는 푸른 향기는
숲에 가득하다.
속삭이듯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가
깊어가는 여름 숲을 이야기한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노오란 꽃잎 아기자기하게 피어 올린다.
간밤에 지나간 소낙비에 흠뻑 젖은
모습은 물에 녹아드는듯하다.
2015.8.05.수요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