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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연가 / 도지현Photoessay 2015. 8. 18. 21:09
흐린 날의 연가
藝香 도지현
하늘이 자꾸만 땅으로 붙는 날
목 메어 불러 보는
서러운 이름 하나
목 울대까지 차오르는 그리움
가물가물 눈감으면 보이는 잔상
서러운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상흔
켜켜이 앉아 버린 그대 향한 사념
차마 입으로는 토해내지 못한
가슴 속에 사모치는 그리움
볼 수 없기에 더욱 더
끓어오르는 가슴앓이 진하다
드디어 방울방울 떨어지는 수액은
흐느끼다 못해
내 눈물이 되고
여울져 흘러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