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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편지/茶香 조규옥Photoessay 2015. 2. 28. 10:473월 편지 茶香 조규옥 3월 입니다 떠나려던 겨울이 며칠째 멈칫거리더니 그예 눈인지 비인지 모를 눈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눈물속에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폭설속에 사라졌던 길들이 뚫리어 사람과 사람에게로 가는 길이 열리면 올 봄에는 부드러운 꽃향기 가득한 작은 꽃씨 하나 담겨있는 편지 한통쯤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 꽃씨가 너무도 작고 초라하여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이름없는 들꽃씨라도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부터 보내오는 까만 꽃씨 하나 들어있는 그런 편지 한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