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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 이형기Photoessay 2020. 4. 7. 11:20
낙화 /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얼마나 아름다운가.봄한철
격정을인내한
나의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낙화 ……
결별이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가야할 때,무성한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향하여
나의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
섬세한손길을 흔들며
아롱아롱꽃잎이 지는 어느날나의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영혼의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