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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은 아웃사이더가 일으킨다Bookmark 2020. 1. 12. 13:09
이노베이션은 언제나 아웃사이더가 일으킨다. 따라서 비즈니스 세계에 몸을 둔 사람은 아웃사이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업계 흐름의 외부에 존재하는 일반 고객의 입장에 서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마스다 무네아키의《지적자본론》중에서 - * 익숙함은 안정감을 줍니다. 그러나 자칫 나태함과 권태로움의 씨앗이 되어버리는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익숙해졌다 싶으면 그 옷을 과감히 벗어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습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SIMON YOUNG KIM의 'The Sw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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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향기Bookmark 2019. 12. 23. 05:12
좋은 얼굴 피부를 만들기 위해 비싼 화장품을 쓰고, 얼굴 관리를 받기보다는 속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쓰고, 열심히 얼굴 마사지를 받는다 해도 위장병에 시달리는 사람의 얼굴은 곱지 못할 것이다. 바른 생활습관과 내면 관리로 빛나는 얼굴을 지닌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본질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마음근육 단련이고, 멘탈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 김재일의《멘탈경쟁력》중에서 - * 사람의 외적 조건은 마음 곧 내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마음이 우울하면 얼굴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편안하면 얼굴이 밝아집니다. 내면을 다스리는 것이 외면을 가꾸는 출발점입니다. 얼굴에 아무리 비싼 향수를 뿌려도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향이 나쁘면 얼굴에 뿌린 향수가 고약한 악취로 바뀝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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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숲 / 김왕노Photoessay 2019. 11. 11. 15:34
내 안의 숲 / 김왕노 버려진 것들이 기다린다. 버려진 것들에게 기다림은 더 절실하다. 한때 비수였던 녹슨 칼은 풀에 가려서도 이제 자신을 주워들고 양파를 다듬을 손길이라도 기다린다. 제 안의 침묵으로 더 깊이 파 들어가다 어이 밖에 누가 없는가? 라며 숲을 출렁이게 한다. 숲 밖으로 두런거리며 한낮이 지 나가고, 버려진 자전거는 누군가 주워 고쳐서 타기를 바란다. 시간이 갈 수록 다시 햇살의 바퀴를 돌려 언덕을 넘고 싶은 희망이 벌건 녹으로 번 지고 있다. 한번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은 꽃이 유배의 자세로 피어 있다. 난중일기를 쓰다 가는 바람에 끝없이 흔들리며 보고 싶다 보고 싶다는 울 먹임. 갈증으로 핀 저 이파리들, 저 서걱거림, 저 고요함이 숲을 푸른 융 단으로 짜고, 무성했던 기다림이 썩어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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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지우신다 / 이경림Photoessay 2019. 11. 11. 15:17
어머니, 지우신다 / 이경림 휑한 방에 누워 자꾸 지우신다 장롱만한 지우개로 삯뜨개질의 날들을 지우신다 지워도 자꾸 풀려나오는 실꾸리, 실같이 가는 기억의 구멍이 점점 커진다 실꾸리가 구멍 저편으로 떨어진다, 그 속에 팔을 넣고 휘젓는 어머니, 한 실마리가 잡. 혔. 다. 친친 감긴 한시절이 끌려나온다 치마꼬리에 매달린 죽은 아들, 찐 고구마, 없는 치료비......, 욕설의 날들이, 찬 고구마가 담긴 소쿠리 위로 오색 날개의 퉁퉁한 치욕들이 윙윙 난다 저리 가! 쫓아도 자꾸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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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2 / 기형도Photoessay 2019. 11. 11. 15:12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2 / 기형도 슬프구나 벌레 먹은 햇빛은 너무도 쇠잔하여 마른 풀잎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이제 한 도막 볏짚만큼 짧은 가을도 숨죽여 지나가고 적막한 벌판에 허수아비 하나 남아 마른 수건처럼 쓸쓸한 가을 임종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그리하여 앙상한 빈 들엔 시간이 가파르게 이동하고 이치를 아는 바람의 무리만이 생각난 듯 희뜩희뜩 떠다닐 것이다. 곧 밤이 되리니 겹쳐 꾸는 꿈속에서 암초에 걸린 맨발로 핼쑥한 하얀 달 하나 떠오르고 기진한 덩굴손 같은 달빛 몇 줄기로 단단히 동여맨 가을의 시체를 끌고 이리저리 떠돌다 새벽이면 세상 빈자리마다 얼어붙은 땀을 쏘며 사라질 것이다. 죽음이여, 그러나 언제 우리가 너를 두려워했던 적이 있었던가 상식으로 무장한 이 세상에서 새로 태어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