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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 정기모Photoessay 2015. 7. 14. 22:45
칠월 / 정기모
푸르게 흔들리는
칠월의 밤별에서
어여쁜 사랑 하나 맹세하다
소낙비 맞은 풋내가 난다
물안개 감아 안고
강을 거슬러 오르는
칠월의 새벽 길에 서면
풋보리처럼 말갛던
첫사랑 생각이 난다
풋내나던 사랑의 칠월
먼 산사의 풍경소리 따라
이슬로 피우는 도라지 꽃 같은데
보랏빛 그리움으로 건너는
칠월의 징검다리 따라
아릿한 사랑도 따라 건넌다.
201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