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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Bookmark 2019. 8. 27. 09:05
영리한 것과 지혜로운 것은 다르다. 지혜는 세월과 함께 자라난다. 오랜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들에서 삶의 슬기가 우러나온다. 지식과 지혜도 다르다. 지식은 책을 통해 알고 공부를 통해 터득할 수 있지만 지혜는 인생의 온갖 경험들이 응축되어 쌓여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내공이 무르익어 생기는 것이다. - 이시형의《어른답게 삽시다》중에서 - * 지식은 책에 있습니다. 인터넷에, 핸드폰에 가득합니다. 그러나 지혜는 전혀 다릅니다. 뇌가 아닙니다. 마음에 있습니다. 삶에서 무르익습니다. 독서와 고난과 사색과 명상에서 진액처럼 우러나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오르골로 듣는 비틀즈의 'I Should Have Known Bett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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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피로감, 행복한 피로감Bookmark 2019. 8. 27. 08:59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지만 차도가 없는 암환자에게 의사는 무슨 말을 할까 떠올려 보았다. 그러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는 슬픔에 젖어 있다고.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지쳤고 누군가를 상실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왜 이렇게 지독한 피로감을 느끼는지 이유를 생각하다 얼마 전 내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을 때가 떠올랐다. - 니나 리그스의《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중에서 - * 때때로 '행복한 피로감'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운동을 즐겁게 마쳤을 때, 또는 여행을 잘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몰려오는 피로감. 바로 행복한 피로감입니다. 그러나 '지독한 피로감'은 위험한 신호입니다. 더 지독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 '행복한 피로감'을 느끼는 일을 반복하는 것도 '지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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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Bookmark 2019. 7. 25. 14:49
아무 일 없듯 '우연히' 너를 마주하고 싶어. 어떤 최악의 경우에도 너를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 한편으로 미움이 자리 잡는다 해도. 예전에 읽은 시 몇 구절이 계속 귓가를 맴돌아. - 존 키츠의《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중에서 - * 사랑은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굴곡과 갈등, 다툼과 부딪침이 있습니다. 뜻 모를 미움이 자리잡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 세월에 금가루처럼 쌓아놓은 사랑과 믿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늘 새로운 출발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마이클 호페의 'Belov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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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한 그루 심고 26년을 기다렸다Bookmark 2019. 7. 24. 10:10
내가 좋으려고 수목원을 차린 것이 아니다. 적어도 2, 3백 년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나는 어떤 목련 한 그루가 꽃을 피우기까지 26년을 기다린 적이 있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나무의 나이테는 일 년에 한 개만 생긴다. 수목원도 마찬가지다. 천리포 수목원은 내가 제2의 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길이 남을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 민병갈) - 윤재윤의《소소소 진짜 나로 사는 기쁨》중에서 - * 민병갈. 한국 이름으로 바꾼 미국인. 한국을 제2의 조국 삼아 천리포를 만든 사람. 목련 한 그루를 심고 26년을 기다렸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옹달샘에는 미래를 이끌어갈 링컨학교 꿈나무들의 밝은 기운이 꽃처럼 가득합니다. 26년, 아니 50년, 100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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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강가에서Bookmark 2019. 7. 24. 10:07
강은 경계가 아닙니다. 강은 단절이 아닙니다. 강은 흐르면서 만나라고 하고, 꽁꽁 얼면 어서 건너가라 합니다. 강은 이편과 저편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흐릅니다. 나는 또 압록강 강가에서 서성거립니다. 언젠가 강 건너편에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싶습니다. - 조천현의《압록강 아이들》중에서 - * 강은 흐르면서 물길을 엽니다. 사람이 모이고 산물이 쌓이고 삶이 섞입니다. 고대 4대 문명도 모두 강가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직은 건널 수 없는 압록강, 그 강 건너편에는 어떤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어떤 꿈을 꾸고 살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신날새의 '고향의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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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로Bookmark 2019. 7. 18. 13:38
아이들을 훈계할 때도 낮은 목소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걸 나중에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옳은 말을 할 때 큰소리를 내면 잘못한 상대방은 이편의 얘기를 듣기도 전에 큰 목소리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이편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그 내용에 상관없이 싸움할 태세를 취합니다. 그러므로 옳은 말을 할 때일수록 낮은 목소리로 해야 합니다. - 김흥숙의《밥상에서 세상으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들》중에서 - * 싸울 때 내는 목소리와 사랑할 때 내는 목소리는 다릅니다.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아차립니다. 사랑의 언어는 함성이나 고함이 아닙니다. 들릴락말락 속삭임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들을 칭찬하거나 꾸중할 때 낮은 목소리가 더 좋습니다. 오늘..